평소 존경하는 지인 어른에게서 받은 글입니다.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. 누구도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건 나이와 죽음이다. 이 당연한 진리를 가끔은 생뚱맞게 가슴에 대고 물을 때가 있다.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인데, 우리는 이 늙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. 최근 주문하지 않은 책 한 권이 택배로 도착했다. 신병 때문에 강원도 산골로 요양차 들어간 친구가 보낸 것이다. 책 제목이 ‘노년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’ 웃으면서 책을 펴다가 책갈피에서 떨어지는 친구의 메모 글을 읽었다. “아들 녀석이 내려왔다 가면서 놓고 간 책이라 네. 제목이 좀 거시기 하네만, 아들 눈에 아비가 걱정이 되었나 보네. 아는 것 같으면서 몰랐던 노년의 내 얼굴을 만나는 것 같았네. 자네가 생각나기에 보내니, 다 ..